나는 상당히 낙관주의자다. 캄캄한 어둠속에서도 내일 아침이면 태양이 다시 떠오를 것을 의심지 않는다. 악마가 지배하는 지옥에 떨어지더라도 그래도 하나님이 있다는 것을 믿는다. 나에게 있어서의 신앙은 역사이다. 나는 역사에 있어서 정의의 불패(不敗)를 신앙한다. 또한 나에게 있어서 유일한 영웅은 국민이다. 국민은 최후의 승리자이며 양심의 근원이다. 나는 이같은 신념 아래 살고 있다.

<세카이(世界)>, 일본 도쿄, 1973년 9월호. 김대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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