맬컴 엑스의 명언

맬컴 엑스(Malcolm X), 1925년 5월 19일 – 1965년 2월 21일)는 미국의 흑인 인권 운동 활동가이다. 이슬람 개종 전 이름인 맬컴 리틀(Malcolm Little)이나 말년에 수니파로 귀의한 후 얻은 이름인 엘 하지 말릭 엘 샤바즈(아랍어: الحاجّ مالك الشباز)로도 알려져 있다. 미국의 흑인 무슬림 지도자이자 흑인 이슬람 종교 단체인 네이션 오브 이슬람(Nation of Islam)의 대변인이었다.

맬컴 엑스의 아버지 얼 리틀(Earl Little)은 백인 우월주의자에 의해 살해당하였다고 하며, 말콤의 삼촌 역시 린치를 당했다. 맬컴이 13세가 되던 해 어머니는 정신병원에 입원하였고, 맬컴은 위탁 가정을 전전하게 되었다. 1946년 스무살이었던 맬컴은 불법침입과 기물파손으로 징역형을 받았다.

맬컴 엑스는 수감 생활을 하면서 네이션 오브 이슬람에 가입하였고, 1952년 가석방으로 출감한 이후에는 지도자가 되었다. 맬컴 엑스는 12년 동안 네이션 오브 이슬람의 대표적인 논객으로 활동하였지만, 1964년 3월 회장이었던 일라이저 무하마드와 불화를 겪고 탈퇴하였다. 네이션 오브 이슬람에서 탈퇴한 뒤 아프리카와 중동지역을 여행하고 돌아와 무슬림 모스크 인코퍼레이션(Muslim Mosque, Inc.)과 아프로 아메리칸 연대 기구(Organization of Afro-American Unity, OAAU)를 설립하였다.

맬컴 엑스가 네이션 오브 이슬람을 탈퇴한 지 일년이 채 지나지 않은 1965년 2월, 네이션 오브 이슬람의 회원 세명이 맬컴 엑스를 암살하였다.

맬컴 엑스의 사상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 크게 바뀌었다. 네이션 오브 이슬람의 대변인이었던 시절, 맬컴 엑스는 흑인 우월주의를 주장하였고, 당시 미국 내에서 크게 일어났던 흑인 인권 운동이 인종간 화합을 주장하는 것과 달리 흑인만의 국가를 세우는 흑인 분리주의를 지지하였다. 그러나, 네이션 오브 이슬람과 결별한 뒤에는 생각을 바꾸어 인종 차별 반대와 흑인의 시민권 신장을 위해 활동하였다. 하지만, 여전히 흑인들에게 민족 자결권과 자기 방어권이 있다고 주장하였다.

암살되기 직전 저널리스트이자 사진 작가였던 고던 파크스와 인터뷰를 하면서 맬컴 엑스는 지난날 네이션 오브 이슬람의 대변인으로서 자신이 했던 발언에 대해 “나는 그런 말을 했다는 걸 후회한다. 나는 좀비였고…… 그런 것들에 빠져들어 너무 많은 말을 했다.”고 밝혔다.